2026. 2. 4. 17:19ㆍ아티클 | Article/Issue2. 국내 도시 이슈
도계지역은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삼척시에서 가장 먼저 도시 기반이 조성된 지역이다.
광산을 중심으로 주거, 교육, 의료, 상업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이 조기 집중되면서 한때 삼척의 산업 중심지이자 실질적 도시 중심으로 기능했다.

삼척시 도계지역 탄광은 1914년 조선총독부 식산국의 나카무라 신타로(中村新太郞)가 강원도 남부 산악지대의 지질 조사 결과 발표(삼척, 영월, 정선, 강릉 등 4개 지역에 탄전이 존재)로 알려지게 되었다. 총독부는 1925년 9월부터 1928년까지 4년여에 걸쳐 삼척의 도계지역(고사리)과 소달면 지역 정밀 조사를 진행하였고, 1936년부터 삼척 탄광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듬해인 1937년에는 도계지역 상덕리의 도계1갱을 시작으로 흥전갱과 점리갱이 개발되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갔으며,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도계갱, 흥전갱, 점리갱 등 흥전과 소달구역에 개설된 갱도가 23개에 달하는 등 하루 수천 톤의 석탄을 꾸준히 생산했다.
1945년 일제강점기로부터 광복이 되었지만 일본 경영진 철수 및 좌우익 이념대립 등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말미암아 몇 년의 혼란기를 거쳤고, 1950년에 이르러 국영 기업인 대한석탄공사가 발족되면서 석탄 증산이 본격화되었다. 이후 심포탄광·미로탄광 등 크고 작은 민영 탄광도 들어서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6·25 전쟁 기간에도 석탄 생산 활동은 계속되었다.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무연탄 산업이 집중 육성되면서 1960년 대 도계지역에는 40여 개의 탄광이 난립했고, 1970년대에 들어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와 흥국탄광·삼마탄광·대방탄광 등 규모가 큰 민영 탄광 13개가 안정 운영 되었으며, 도계의 탄광촌은 노동집약적 산업 중심지로 부상하여 광부와 가족 수가 급증했다. 급기야 광부 모집 경쟁률이 50:1까지 올라갔고, 도계읍 인구는 1950년과 1960년 사이에 30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도계지역은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삼척시에서 가장 먼저 도시 기반이 조성된 지역이다. 광산을 중심으로 주거, 교육, 의료, 상업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이 조기 집중되면서 한때 삼척의 산업 중심지이자 실질적 도시 중심으로 기능했다.


도계광업소는 일제강점기부터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해 온 상징적 시설이었다. 그러나 에너지 수급 환경 변화와 석탄합리화 정책에 따라 올해 도계광업소가 폐광 조치를 겪게 됨으로써, 지역 사회는 결국 그간 누려온 산업적 이점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그 대책으로 3,603억원 규모의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지역경제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1979년에는 도계읍 주민등록상 인구가 44,543명을 기록(실제 거주자는 6만여 명)하며 강원도 내 최대 규모의 탄광촌으로 번성하였고, 이 시기 도계국민학교(도계초등학교) 재학생이 3천 명을 넘었으며, 인근 상·하수도 및 전력 인프라는 물론 학교·의료시설이 대폭 확충되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했다.
1980년대 후반 들어 국가 경제의 고속 성장과 청정에너지 요구가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석탄 산업은 급격한 사양길로 들어선다. 탄광 내부로도 자원 고갈, 탄질 저하, 채탄 여건 악화,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결국 1989년 정부는 비경제성 탄광을 폐광시키고 경제성 탄광을 건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을 추진했다.
첫해인 1989년에 삼마·대방·삼보 등 핵심 광산 3곳이 문을 닫았고, 이후 도계광업소 소속 12개 탄광 중 10개가 폐광되었다. 이 여파로 도계읍 인구는 1989년 약 3만9천명에서 2009년 1만2천명, 2025년 현재 약 9천명으로 급감했다. 인구 감소는 지역 경제에 직격탄이 되어, 현재 도계전두시장은 그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대표적인 광부 사택인 협동아파트 조차도 220세대 중 60여 세대의 공실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석탄 폐광은 도계지역 도시 기반의 붕괴를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인한 실직과 지역경제마비 등 불안감에 반발한 탄광촌 주민들이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자 정부는 1995년 석탄산업 종합대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연탄 전용 발전소인 동해화력을 건설하는 한편 특별법을 만들어서 도계 지역에 황조스키장, 상덕골프장, 약초재배단지 등 사업으로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였다. 그러나 대체 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는 지리멸렬한 상태였고, 도계광업소 중앙갱 폐쇄 및 구조조정 등 날이 갈수록 절망의 소식만 날아 왔다.
2000년 10월 10일 마침내 도계읍번영회가 주도하는 ‘도계 경제살리기 대정부 투쟁’을 벌여 탄광지역개발사업비를 확보해 지역의 대체산업 가능성을 열었고.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와 블랙밸리 골프장 유치를 통해 경제성장 동력의 확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그런 조치가 지역경제를 완전히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고, 1990년대 후반부터 국가 에너지 정책이 원자력·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석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조기폐광 정책을 펼쳐, 결국 지난 2025년 6월 30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를 폐광 조치함으로써 도계지역 공동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계광업소는 일제강점기부터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해 온 상징적 시설이었다. 그러나 에너지 수급 환경 변화와 석탄합리화 정책에 따라 올해 도계광업소가 폐광 조치를 겪게 됨으로써, 지역 사회는 결국 그간 누려온 산업적 이점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그 대책으로 3,603억원 규모의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지역경제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사업은 대한석탄공사 부지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의료 산업을 육성하여 석탄산업의 쇠퇴로 발생한 지역 산업의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나아가 지속가능한 경제 기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가 협력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지난 8월 이를 통과한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폐광지역 재생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는 그와 더불어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정면세점 유치, 블랙밸리 제2골프장 조성, 미인폭포 관광지개발, 유리나라 야외정원화 사업,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사업,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등 관광사업과 함께 오픈 캠퍼스 제2호관 건립 등 대학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도계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발의된 ‘석탄산업 전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따라, 도계지역이 산업재편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회복 모델의 발판이 되고 있다.
“폐광 이후에도 살아남는 강원형 지속 가능 도시”로의 전환
이러한 전략은 기존의 단일 산업(석탄)에 의존한 구조에서 벗어나, 의료·관광·교육이 균형을 이루는 다핵형 경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도계지역의 공동화와 인구 유출 문제에 대응하고, “폐광 이후에도 살아남는 강원형 지속 가능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석탄산업 전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2024. 12. 국회 발의)이 마련되어, 에너지 전환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 대응을 위한 산업 전환, 인재 양성, 복지 향상, 정주 여건 개선 등 다각적인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가 법제화될 예정이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은 도계지역이 산업 재편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회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삼척 도계지역 활성화 사업
| 부문 | 사업명 | 추진 상황 | 사업기간 | 사업비 | 시행자 |
| 정주여건 개선 및 주거 안정 | 특화 공공임대주택 |
석공사택 부지 100세대 주택 공급 | 2025년 ~ 2029년 | 398억원 | 삼척시 (강원개발공사) |
| 강원형 공공임대주택 | 석탄공사 테니스장 부지 내 120세대 주택 공급 | 2024년 ~ 2028년 | 354억원 | 삼척시 (강원개발공사) |
|
| LH 공공임대주택 | 장미사택 일원에 120세대 주택 공급 | 2023년 착공예정 | 266억원 | 한국토지주택공사, 삼척시 | |
| 폐광지역 대체산업 |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교육·연구개발센터, 프리미엄 재활·케어 서비스센터, 의료진·환자 숙박·거주시설(헬스케어 레지던스) 등 | 2025년 8월 예타 통과 ~ 3030년 | 3,603억원 (국비 1,837억원) |
삼척시, 한국광해광업공단, 산업통상자원부 등 협력체 |
| 대학도시 조성 | 강원대 도계 오픈 캠퍼스 제2호관 건립 |
도계읍 시내 중심부(전두리 54-1 외)에 12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 건립 예정 | 2024년 11월 ~ 2029년 12월 |
국비 460억원 |
강원대학교 |
| 관광 및 레저 활성화사업 |
블랙밸리 제2골프장 조성 | 도계읍 늑구리 양지마을 일원에 18홀 정규홀 골프장 신규 조성 | 타당성 용역 진행 중, 2028년 공사 목표 |
미확정 | 삼척시 (블랙밸리CC 경영 연계) |
| 미인폭포 관광개발지 조성 | 한국판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미인폭포 일원에 탐방로, 데크, 출렁다리 등 설치를 통한 관광 명소화 | 진행 중, 준공 목표 연도 미확정 |
215억원 (국비 20억) |
삼척시 | |
| 도계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18홀 규모, 총연장 1,580m로 전국 최장 코스 | 개장 완료 | 58억원 | 삼척시 | |
| 유리나라 야외정원화 사업 |
도계 유리나라의 야외 공간을 정원화하여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사업 | 현장 점검 추진 중 |
미확정 | 삼척시 | |
|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사업 | 도계읍 심포리 일원에 '도계 숲속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 | 2024년 개장 목표 (현재 용역 및 국비 확보 추진 중) | 폐광기금 50억원 |
삼척시 | |
| 지정면세점 유치 |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숙원 사업이나, 정부에 특별법 개정 및 유치 허가를 요구하는 단계로 미확정사업 |
유치 추진단계 | 해당없음 | 삼척시 및 폐광지역 공동투쟁위원회 |
이학범
삼척시청 폐광지역사업단 주무관
삼척시 공무원으로 예너지산업과, 특화산업과, 도계읍 행정복지센터, 교동행정복지센터,
문화홍보실, 관광개발과, 폐광지역사업단, 대체사산업추진단에서 근무하였다.
gkrqja1105@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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