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회 - 홍천] 위기를 기회로, 홍천군, 철도·바이오·생활인구로 '지역소멸' 극복 청사진 제시_심금화 2026.01

2026. 2. 4. 17:19아티클 | Article/Issue2. 국내 도시 이슈

홍천 지역 주요 이슈 키워드는 철도, 바이오, 계절 근로자, 도시재생 등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철도사업으로, 행정뿐 아니라 군민 모두 철도 사업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지역소멸의 위기가 대두되면서 지역의 지속성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각종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홍천군도 예외가 아니다. 홍천군은 수도권에서 1시간대 거리에 위치한 도·농 복합 형태의 군 지역으로 인구는 67천 명 정도지만 행정안전부 발표자료에 의하면 생활인구는 그의 10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인구 감소지역 89개 지자체 중 2번째로 생활인구가 많은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이는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철도염원퍼포먼스 (ⓒ 홍천군)

 

홍천 지역 주요 이슈 키워드는 철도, 바이오, 계절 근로자, 도시재생등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철도사업이며,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개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것으로, 행정 뿐만 아니라 홍천군민 모두는 모든 행사에 철도 사업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조감도 (ⓒ 홍천군)
국가항체클러스터 준공식 (2025.10.29)(ⓒ 홍천군)

 

두 번째 이슈는 바이오 산업이다. 바이오 산업을 군 단위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는 의문이 있을 수 있으나, 2008년 군 출연 연구기관인 홍천메디컬허브연구소를 설립하고, 2014년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홍천군은 이미 오래전부터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도시첨단산업단지지정을 완료하였고, 2024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됨에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고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현재 1단계 사업으로 핵심 연구 시설인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와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 그리고 미래감염병 대응 연구센터가 준공되어 혁신기관과 기업들이 입주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추가 2단계 사업으로 기업 입주공간인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복지시설인 종합지원센터, 직원숙소인 기숙사를 2027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AI 기반신약개발과 중소형 CDMO 거점으로 성장하여 앞으로 10년 안에 홍천군이 대한민국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의 공급기지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천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주민들이 얼마나 변화를 체감하고 만족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민들이 사업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정 및 전문가 그룹과 긴밀히 협력한다면, 홍천의 도시재생 사업은 우려를 넘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것이다.

 

 

2025년 계절근로자 입국사진 (ⓒ 홍천군)

 

세 번째 이슈는 인구감소에 따른 대응 전략 중 하나인 계절근로자를 꼽을 수 있다. 홍천군에서 농업이 지역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지만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농업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계절근로자들로 대체하고 있다. 홍천군이 도입한 계절근로자2022년도 545명에서 2025년도에는 3배 이상 늘어 1,558명에 이르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계절근로자 도입에 따른 문제점이 속출되고 있으나 홍천군은 계절근로자 도입 및 운영에 대하여 법무부 로부터 전국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필리핀 산후안에는 지자체 협업형 세종학당을 세워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직접 교육하고 있어 지자체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계절근로자 파견 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가와 근로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계절 근로자 운영 모델 구축으로 K-농업의 선두 도시 명성을 이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장대리 도시재생사업 - 골목환경 정비사업 (ⓒ 홍천군)

 

네 번째 이슈는 도시재생이다. 2020년부터 야심차게 시작된 주민역량 강화, 소규모 거점시설 구축, 주민협의체 구성 등의 노력이 현재 사업 계획의 변경과 지연 등으로 여러 난관에 부딪히면서 행정과 의회 그리고 주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예비 사업단계에서 조성된 거점시설의 활용도가 저조하고 본 사업의 핵심인 하드웨어 사업마저 지연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갈마곡리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홍천소방서 신축 이전 지연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신장대리 사업 또한 핵심 앵커 시설 부지에 근대 한옥 보존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불거지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총괄적으로 보면 홍천군은 홍천읍 신장대리, 진리·희망리 그리고 갈마곡리 지역에 5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

어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25% 수준이다. 홍천군은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라 읍 지역 4개소, 면 지역 2개소를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하고 2028년을 사업 완료 목표 시점으로 설정했으며, 현재 상황에서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타 지역의 실패사례를 교훈 삼아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노력의 성과도 있다. 최근 홍천군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사업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2026년 상권 활성화 사업(67억 원)과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 사업(11억 원)이 연계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 시너지 효과 창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또한 지역 내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하거나 향후 건축할 거점시설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홍천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주민들이 얼마나 변화를 체감하고 만족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민들이 사업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정 및 전문가 그룹과 긴밀히 협력한다면 홍천의 도시재생 사업은 우려를 넘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것이다.

 

위 네 가지 이슈 중 용문-홍천 광역철도사업이 왜 모든 군민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을까?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양평군 용문의 경의중앙선을 홍천군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32.7km, 총 사업비 8,442억원의 강원권 최초의 광역철도 사업이며,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강원권역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 사업이다. 철도 유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핵심 SOC사업이자 윤석열 정부에 이어서 이재명 새정부의 공약에도 포함되어 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2021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고, 그해 8월 비수도권 광역철도 활성화 선도 사업으로도 선정되면서 2022년에는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었고 20242월 기획재정부가 예타조사에 착수하여 금년도에 결과가 발표 될 예정이다. 강원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용문-홍천 철도가 가져올 생산유발 효과는 18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300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12000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철도 유치는 지역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선정”과의 연계 발전을 견인할 수 있고 전국 유일의 귀농귀촌특구인 홍천군이 수도권 접근성 향상을 통한 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철도 유치에 대한 지역 주민의 염원은 100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홍천 철도가 정부에서 언급된 것은 1920년 매일신보에서 보도되었던 기사에서 알 수 있다. 192034일자 매일신보에 경춘선과 함께 홍천 반석리-인제-양양까지 철도를 놓는 동해안 횡단선이 추진된다는 내용을 담은 경춘전궤 출원 자본금 600만원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실렸었다. 그 이후 1937년에도 129일자 매일신보에 용문 일대 철도 유치 진정서에 홍천과 인제 주민 11000명이 동참했다는 기사가 게재된 바 있고, 그 이후에도 여러 매체에서 홍천철도에 대하여 정부의 계획이 발표된 바 있었다. 2007년과 2011년도에도 홍천 철도에 대한 정부의 추진 내용이 있었다. 2007년도에 용문-홍천 철도 건설은중앙선 복선철도 개량 사업의 연계 사업으로 예타까지 받았으나 경제성을 이유로 무산된 아픈 경험이 있었고, 이후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추가 검토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2019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이 개정되면서 비수도권의 경우 경제성 평가 비중이 낮아지고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든 군민들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성은 지방의 경우 어떤 사업이든 지표가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정책성 측면, 지역균형발전 측면에 서의 지표는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철도 유치는 앞서 언급한 지역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 국가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선정과의 연계 발전을 견인할 수 있고 전국 유일의 귀농귀촌특구 인 홍천군이 수도권 접근성 향상을 통한 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지역 주둔 1만 명 이상의 군장병과 군인가족의 이동권 향상으로 복리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홍천 군민들은 지역소멸 위기속에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홍천군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용문-홍천 광역철도망 구축이라고 믿고 있다. 수도권과의 연계 및 접근성이 향상되면 관광객, 방문객 등 정주인구가 증가하고 기업유치의 기회가 확대되어 새로운 경제활동 창출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에 철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홍천군(1,820.6)은 대한민국에서 면적이 가장 넒은 지자체 로 서울(605.2)3배에 달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비슷한 면적을 갖고 있으나 철도가 없어 도시 확장성에 장애가 있다. 통계청이 강원도 시군단위 장래인구 추계(2020-2040)에서 홍천군의 경우 3.4%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한 것을 보더라도 홍천군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으며 생활인구도 더욱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루어질 듯, 이루어질 듯 아쉽게 지나 온 시간이 100년이 훨씬 넘었다. 홍천 군민 모두는 100년전부터 함께 꿈을 꿔 오고 있는 철도가 올해는 기필코 현실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심금화

홍천군청 건설안전국장

홍천군 공무원으로 서석면장, 민원과장, 토지주택과장, 교육과장, 행정과장, 홍천읍장을 역임하였다.
한림대학교 경영대학원(특수대학원) 경영학 석사, 글로벌협력대학원 한국학 석사로 공공외교 한국어교육을 전공하였다.

jenny2962@korea.kr